2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0 대한민국 공간복지 대상’ 시상식에서 수상한 기초자치단체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동아일보와 채널A가 공동 주최하고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후원한 ‘2020 대한민국 공간복지 대상’ 시상식이 2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사파이어볼룸에서 열렸다. 사는 곳 근처에 주민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공공시설을 조성해 삶의 질을 높이는 게 공간복지다.
본보와 채널A는 지난해부터 이러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기초자치단체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올해는 11개 지자체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공동대상을 받은 서울 강동구는 연령·계층에 따른 맞춤형 생활서비스로 격차 없는 공간복지를 구현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부산 영도구는 빈집에 청년 등이 활동할 수 있는 주민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한 점이 좋은 사례로 꼽혔다.
공동 심사위원장을 맡은 서순탁 서울시립대 총장은 “기초지자체들이 공간복지의 필요성을 인지하는 것은 물론이고 프로세스도 민주적이며 그 성과도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심사를 통해 확인했다”고 말했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축사에서 “더 많은 국민들이 공간복지를 누릴 수 있도록 정책 실현과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류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도 “기초와 광역 지자체의 공간이 유기적으로 어울리는 공간복지의 공존을 위해 서울시도 주어진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는 시상에 앞서 SH공사의 활동과 공간복지가 나아갈 방향을 제언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SH공사는 7월 공간복지 개념을 공고히 하고 의제를 발굴하기 위해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SH공간복지포럼’을 발족하고 논의를 진행해왔다.
이태수 SH공간복지포럼 위원장(꽃동네대 사회복지학부 교수)은 “공간복지의 핵심은 커뮤니티”라며 “주민 복지 향상을 위한 모든 노력이 공간복지로 수렴되도록 민관이 함께 노력하자”고 제언했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공간복지 대상이 공간복지의 개념을 확산하고 주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생활밀착형 공간 조성을 촉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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