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이천시의 한 대형쇼핑몰 주차장에서 퇴근하던 20대 여성이 차 뒷좌석에 침입한 괴한에게 흉기 습격을 당했다.
가해자는 경찰 추적이 시작되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5일 경기 이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밤 8시30분경 경기 이천시 소재 대형쇼핑몰 주차장에서 A 씨(20대·여)가 40대 괴한의 흉기 공격을 당했다.
당시 상황이 담긴 차량 블랙박스 역상을 보면 A 씨는 “으악! 누구세요?”라고 소리치며 에스컬레이터 쪽으로 달아나자 괴한도 차에서 내려 어디론가 사라졌다.
A 씨는 “차 타고 시동 걸어놓고 가려는데 뒷좌석에 모르는 사람이 탔다. 보자마자 ‘누구세요’ 이랬다. 서로 눈 마주치고 2초 정적 있었나. 갑자기 제 머리랑 목을 감싸면서(공격했다)”며 “저한테 앙심이 있어서 그런 건가 생각했는데 아무리 봐도 처음 본 사람이다”고 언론에 말했다.
경찰 조사결과 괴한은 45세 B 씨로 특정됐다.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B 씨는 범행 30분 전쯤 자신의 차를 지하주차장에 세운 후 퇴근하는 A 씨를 노렸다.
A 씨는 쇼핑몰 보안요원의 도움으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다음날인 24일 새벽 이천시의 한 골목길에서 B 씨가 버리고 간 차를 발견했고, 이어 오후 4시 30분경 한 등산객의 신고로 야산에서 숨져있는 B 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B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B 씨가 숨진 만큼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처리할 방침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