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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블랙핑크, 美 타임 ‘올해의 인물’ 후보에 올라

입력 | 2020-11-26 11:41:00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최고 권위 음악시상식인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올랐다. 사진은 25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의 한 의류매장에 걸린 BTS 멤버들의 사진. 2020.11.25/뉴스1 © News1


미국의 유명 잡지 ‘타임’이 선정해 발표하는 ‘2020년 올해의 인물(Person of the Year)’ 후보군에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가 포함됐다.

타임은 1920년대부터 그 해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인물을 선정해 매년 발표하고 있으며, 1988년 ‘위기에 처한 지구’나 2011년 ‘시위자’처럼 불특정 집단이나 사람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 적도 있다.

총 80명의 후보에 들어간 BTS는 올 한해도 K-팝 역사의 새 장을 새로 썼다. 방탄소년단은 제63회 그래미어워즈 수상자 후보 명단에서 ‘다이너마이트’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K팝 아티스트로는 처음이다.

BTS는 한국 가수로는 처음으로 ‘다이너마이트’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의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또 ‘다이너마이트’가 2위를 유지한 가운데 피처링으로 참여한 ‘새비지 러브’가 ‘핫 100’ 1위를 다시 차지해 빌보드 1·2위를 동시에 석권하는 대기록도 세웠다.

블랙핑크/YG엔터테인먼트 © 뉴스1

블랙핑크 역시 올해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뚜두뚜두’ 뮤직비디오는 최근 조회수 14억 회를 넘어섰는데 K팝 그룹 최고 조회수다. 이외에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 ‘붐바야’까지 10억 뷰 이상의 뮤직비디오를 무려 3편이나 배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BTS와 블랙핑크 이외에 올해 미국 대선이 처러졌기 때문에 미국 정치인들이 후보군에 대거 포함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미 헌정 사상 첫 여성, 흑인 부통령에 오를 예정인 카멀라 해리스 그리고 경쟁을 벌였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모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매사추세츠),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 윌리엄 바 미 법무장관,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 주지사, 2018년 흑인 여성 최초의 조지아주 주지사 후보였던 스테이시 아브람스 등도 포함됐다.

국가 정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 외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차이잉원 대만총통,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등이 들어갔다.

올해 전 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악전고투하고 있는 의료진 등 ‘필수 노동자’(Essential workers), 세계보건기구(WHO),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이름을 올렸다.

또 올 한해 미국 전역에서 들불처럼 퍼졌던 흑인 인권운동 캠페인 ‘블랙 라이브스 매터’(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을 피해 영국으로 망명한 홍콩 민주화 인사 네이선 로 등도 명단에 포함됐다.

이외에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구글 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알리바바 창업주 마윈 등 기업인과 카니예 웨스트와 아리아나 그란데, 비욘세, 빌리 아일리시, 르브론 제임스 등 가수와 스포츠 스타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타임은 80명의 후보들을 놓고 현재 온라인 투표를 받고 있다. ‘올해의 인물’은 12월 10일 발표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