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확진자 최고치…예측 어려울 만큼 급증" 8월12일 이후 실내체육시설 11곳 확진자 460명 같은 기간 목욕장업은 6개 시설서 감염자 256명 정부 "거리두기 일주일 후 효과…주말까진 증가"
정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에 따른 향후 확진자 증가 규모 예측에 대해 정책적 개입이 이뤄지기 때문에 예측이 어렵다고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단 설명회에서 “아무런 조치 없이 지금 같이 (유행이) 계속 이뤄지는 경우엔 확진자가 상당히 많이 나올텐데 현실에서는 정책적인 개입이 들어간다”며 “실제 현실에서 얼마나 더 발생할지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윤 방역총괄반장은 “지금까지 예측 중 한 번이라도 맞은 적이 없다”며 “예측은 이론적인데 정책적 개입이 들어가는 예측치는 분명히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도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서울시 24일 확진자가 213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하며 전체 확진자 8000명을 넘어섰다”면서 “예측하기 어려울 만큼 확진자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박 국장은 “연일 폭증하고 있는 의료·방역 수요는 감당이 불가능한 수준이 될 수도 있다”며 “코로나19의 잠복기가 2주임을 감안할 때 시민들의 완벽한 거리두기가 코로나19 확산세를 꺾고 수험생들이 수능을 안전하게 치르고 모두가 불안 속에서 연말을 보내지 않는 신속한 차단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국장은 “8월12일 이후부터 현재까지 실내체육시설은 11개 시설에 46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많은 시설이 지하에 위치해 창문·출입문 통한 환기가 불가능하고 운동시 마스크를 착용했으나 샤워실·탈의실 등에서 마스크 착용이 미흡하고 이용자간 2m 거리를 유지가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같은 기간 목욕장업은 6개 시설에서 25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목욕장 특성상 마스크 미착용 상황에서 사우나·탈의실에서 지인과 2m 이내 거리에서 긴밀한 대화를 통한 비말(침방울) 전파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주로 회원제 운영으로 반복 방문과 장시간 체류로 이용자, 직원 간 친밀감 증가로 인해 휴게실·탈의실 등에서 음식섭취 등으로 전파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박 국장은 “최근 확진자 발생 양상이 다양한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당분간 확산세는 지속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망했다.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도 “금주 주말까지는 감염 양상이 계속 확대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거리두기의 효과가 나오는 다음주 정도가 되면 반전 추이가 나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국장은 “서울형 방역조치로 실내체육시설은 오후 9시 이후 운영 중단에 더해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샤워실도 운영을 중단하고 있으며 인원도 제한하고 있다”면서 “목욕장업은 음식 섭취금지, 인원 제한에 더해 목욕탕내 한증막 운영도 금지하고 공용용품 사용 공간 이동거리는 최소 1m 간격 유지하도록 구획을 표시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박 국장은 “각 시설에서는 방역관리자를 지정해 방역지침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며 “이용자들은 마스크 착용, 공용용품 사용공간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