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관악구의 한 교회에 설치된 베이비박스 옆 드럼통 주변에서 수건에 싸여 있는 남아의 시신이 발견됐다. 아기는 탯줄과 태반이 붙어있는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은 아이가 발견됐던 드럼통 인근. 2020.11.03/뉴스1 © News1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남아를 영아 임시보호소 역할을 하는 주사랑공동체 교회 ‘베이비 박스’ 앞에 두고 가서 숨지게 한 친모가 불구속 상태에서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20대 김모씨를 이달 중순께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김씨는 지난 2일 밤 10시10분쯤 서울시 관악구의 한 교회에 설치된 베이비 박스 옆 드럼통에 자신의 아이를 두고 가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영아는 숨진 채 3일 오전 5시30분쯤 인근을 지나던 행인에게 발견됐다.
앞서 경찰은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도주 우려가 없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법원은 “증거가 모두 확보돼 있고 피의자의 신체 및 건강상태에 비추어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