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구단 역사상 최초로 외국인 감독을 선임할지 모른다. 베네수엘라 출신 카를로스 수베로(48) 전 밀워키 브루어스 코치가 그 후보다.
한화 구단 측은 26일 “수베로 코치를 포함한 국내외 최종 후보 3명을 압축한 상태”라며 “아직 신임 감독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정민철 단장이 지난 21일 미국으로 건너가면서 한화의 외국인 감독 선임 가능성이 커진 상황.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수베로 코치가 한화 제12대 감독의 유력 후보라는 점은 사실이다.
이후 수베로 코치는 LA 다저스, 밀워키 산하 마이너리그 구단을 거쳤다. 2015년에는 밀워키 산하 더블A 구단의 우승을 이끌며 ‘남부리그 올해의 감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2016년부터는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아 2019년까지 밀워키의 작전, 수비 코치로 활동했다. 2019년에는 베네수엘라 국가대표팀을 맡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참가했으나 예선 라운드에서 1승2패로 탈락하고 말았다.
KBO리그에서 활약했던 에릭 테임즈,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지만을 지도한 이력도 있다. 테임즈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최지만은 2018년 밀워키에서 수베로 코치와 한솥밥을 먹었다.
수베로 코치는 1972년생이다. 공교롭게 한화의 박찬혁 신임 대표이사, 정민철 단장과 동갑내기다. 나이만 놓고 보면 혁신을 추구하며 젊은 팀으로 변모하려는 한화 구단에 잘 들어맞는 후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