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 지역에서 통합 사례 늘어날 수도"
세계 최대 규모의 항공업계 회의인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은 “생존과 직원 고용을 보장한 사례”라는 긍정적 평가가 나왔다.
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네덜란드 항공사 KLM 주관으로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 IATA 연차 총회의 ‘아시아-퍼시픽 미디어 세션’에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과 관련한 내용이 언급됐다.
콘래드 클리포드 IATA 아시아 태평양 지역 담당 부사장은 세션 중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결정에 대해 “항공사들이 매우 어려운 시장에서 함께 생존과 직원 고용을 보장한 좋은 사례”라고 평했다.
IATA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국경 폐쇄와 국제 여행의 재개가 느린 가운데 항공사들의 어려움이 지속되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더 많은 항공사가 통합될 수 있다고도 분석했다.
클리포드 부사장은 “모든 국경이 폐쇄돼 있기 때문에 현재 현금을 만들 기회는 매우 드물다”며 “통합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외신에서도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합병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싱가포르 TV 채널 CNA는 “아시아나와 대한항공의 합병으로 LCC를 포함해 3개 항공사가 정리된다면 시장에 좀 더 합리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항공전문지 애비에이션 위크(Aviation Week)는 “대한항공은 아시아나 인수로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의 탑티어로 성장할 전망”라며 “특히 양사 모두 화물사업 비중이 커 이번 합병으로 항공화물 분야의 경쟁력이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