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초선의원 일동은 27일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며 “합법을 가장한 독재의 길, 국민과 함께 막아 내겠다”고 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국회의 문법보다 유권자의 삶에 익숙했던 국민의힘 초선들은 오늘 비통한 심정”이라면서 이렇게 밝혔다.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은 “단 한 사람의 삶이라도 나아지는 세상을 꿈꾸며 들어온 국회에서 우리가 경험한 것은 대화와 타협, 균형과 절제의 의회 민주주의가 아닌, 힘의 우위로 가해지는 입법 폭력, 그리고 청와대 하명의 통법부 천하였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의 취임 1296일째 벌어진 경자국치(庚子國恥)의 날, 대한민국 역사의 시계를 반민주의 암흑으로 되돌린 이 날을 계기로, 우리는 저항의 입법 투쟁에 들어갈 것을 선포한다”고 했다.
또 이들은 추 장관의 직무집행정지 명령, 월성 1호기 경제성 조작,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등을 지적했다.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은 “법무부 장관의 직무배제 징계청구는 대통령의 승인 없이 결정될 수 없다”며 “법치를 훼손하고도 추 장관 뒤로 숨어 침묵하는 이유는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어 “월성 1호기 경제성이 조작됐다”며 “세계 최고의 원전 기술을 뭉개고 불법으로 국가의 에너지 근간을 훼손했다.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문책했어야 할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당당하면 답해 달라”면서 “지금 대한민국에 대통령은 작동하고 있느냐”고 비판했다.
끝으로 “국민에게서 잠시 권력을 위임받은 자로서 저희들의 임무는 지옥 같은 하루를 보내는 국민들을 비로소 숨 쉴 수 있게 나라를 정상으로 되돌리는 데 있다”며 “국민 여러분이 저희의 힘이다. 문재인 독재의 길, 국민과 함께 막겠다”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