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신뢰성 논란에 휩싸인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추가 임상실험을 결정했다. 백신개발 지연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 백신을 공급받으려던 한국 정부의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CEO)는 26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사흘 전 발표한 3차 임상시험 중간 결과를 믿기 어렵다는 일부 반응에 대해 “우리가 더 나은 효과를 보이는 방식을 발견한 만큼 이를 입증해야 한다.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추가 시험은 국제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이를 통해 논란을 해소하겠다고 주장했다.
또한 90%의 효과를 보인 투약 그룹에 코로나19 고위험군인 고령층이 없었다는 점, 영국과 브라질에서 각각 다르게 설계한 임상시험 결과를 종합했다는 점, 임상 시험 대상자 가운데 몇 명이 백신을 투여 받거나 가짜약을 맞았는지 등 핵심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아 신뢰성 의문이 끊이지 않는다. 영국 정부는 갖은 논란에도 이날 백신승인 절차에 돌입해 우려를 낳고 있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