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등 직업계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 4명 중 1명은 취업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2020년 직업계고 졸업자 졸업 후 상황’에 따르면 전국 576개 직업계고 졸업자 8만9998명 중 3만8215명(42.5%)은 대학 등 상급학교에 진학했다. 반면 취업자는 27.7%(2만4928명)에 그쳤다. 2017년 50.4%, 2018년 42.8%, 2019년 33.3%에 이어 4년 연속 감소다. 졸업생 중 취업자와 진학자, 입대자 등을 제외한 ‘미취업자’는 2만4290명이었다. 졸업생의 27%가량이 실업상태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직업계고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선호도도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해 서울지역 특성화고 70개 중 60%는 신입생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영향이 가장 크다. 여기에 취업난으로 특성화고 같은 직업계고의 졸업 후 취업도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어서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