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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밑줄 긋기]아직 오지 않은 나에게

입력 | 2020-11-28 03:00:00

◇이정록 지음·최보윤 그림·사계절




오늘 네가 먼저 사랑한다고 말해 줘서 고마워/넌 처음으로 매듭을 묶는 하얀 운동화 같아/오래도록 함께 먼 길을 걸어가고 싶어/뒤꿈치가 아프고 쓰라려도 좋아/간혹 발길을 멈추고 붉은 발가락에/호, 입김을 불어 주고 싶어/때가 묻을까 봐 조심조심 걷는/너는 새 운동화 같은 사람이야/조금은 불편하지만 설레서 좋아. ―‘사랑해’ 중에서

30년 넘게 시를 써온 시인이 청춘들의 사소한 일상을 포착해 웹툰과 엮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