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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또 지하체육시설 집단감염… 중랑구 20명 확진

입력 | 2020-11-28 03:00:00

[코로나19]강서구 댄스학원과 유사해 우려
음식점-술집 모임 환자 잇달아
공공근로 확진 홍천, 강원 첫 2단계




동작구청 선별진료소 긴 줄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서울 동작구청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거리 두기를 유지한 채 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서울에서는 이틀 연속 200명대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뉴스1

지하에 있는 서울의 한 실내체육시설에서 또다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관련 확진자가 150명을 기록한 강서구 댄스학원과 환경이 유사하다. 강원 홍천군에서는 공공근로사업 참여자들 사이에서 집단 감염이 벌어져 강원도에서 처음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27일 오후 6시 기준 중랑구의 한 실내체육시설에서 관련 확진자가 20명이 발생했다. 25일 시설 이용자 2명이 확진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직원과 이용자, 가족 지인 등 18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이 체육시설은 강서구 댄스학원과 닮은 점이 많다. 지하에 있어 환기가 원활하지 않았으며, 1m 이상 거리 두기도 쉽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이 시설도 크로스핏 등 격한 운동을 하는 곳이라 비말이 다량으로 발생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식사 모임을 통한 집단 감염도 곳곳에서 발생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열린 소모임 관련 확진자는 모임 참석자와 지인 등 21명을 기록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최근 9회에 걸쳐 음식점과 술집에서 모임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중구의 한 상조회사도 직원 회식을 통해 감염이 확산돼 직원과 가족, 지인 등 15명이 확진됐다. 강남구의 한 일식집에서 가진 지인 모임에서도 10명이 감염됐다.

경기 김포시에 있는 한 노래방은 방문자의 직장 동료와 가족까지 감염되면서 관련 확진자가 29명으로 늘어났다. 인천해양경찰서 소속 경찰이 다녀간 인천 연수구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는 방문자 5명과 종사자 4명 등 13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으며 49명으로 늘었다.

홍천에서는 26일 ‘공공 가꾸기 근로사업’에 참여했던 70대가 확진된 뒤 27일 같이 참여한 접촉자 10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홍천군 관계자는 “감염자가 크게 늘어 28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를 1단계에서 2단계로 올린다”고 밝혔다. 강원 18개 시군 가운데 2단계 격상은 홍천이 처음이다. 강원 영월에서도 유치원 관련 확진자가 7명 발생했다.

지금까지 지역사회 감염자가 없었던 경북 울진군도 26일 첫 확진자가 나왔다. 울진군 관계자는 “전날 양성 판정을 받은 울릉도 확진자(62)와 한 식당에서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전북 군산시는 지인 모임의 관련 확진자가 31명으로 늘어나자 사회적 거리 두기를 2단계로 올렸다.

부산에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고3 학생이 확진됐다. 부산교육청은 “해당 학생과 같은 학년은 모두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학생 및 교직원 163명에 대한 전수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진구 음악실은 관련 확진자가 65명으로 늘어났다.

김하경 whatsup@donga.com / 홍천=이인모 / 부산=강성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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