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개발의 핵심 과학자가 암살당한 것과 관련해 백악관을 떠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작품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조 바이든 당선인이 관계 회복을 노리는 이란과의 갈등을 증폭시켜 바이든의 중동 외교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설명이다.
이란의 핵과학자 모흐센 파흐리자데흐의 죽음으로 바이든 당선인의 중동 외교가 시작도 전에 꼬였다고 로이터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동에서 펼쳤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데탕트(긴장 완화) 전략을 재현하려는 바이든 당선인의 노력이 암초에 부딪힌 것이다.
오바마 정권에서 이란 관련 고문을 지낸 로버트 말리는 파흐리자데흐의 죽음으로 바이든 당선인의 이란 외교와 핵합의 재개는 더욱 힘들어졌다고 평가했다.
이란 국방부에 따르면 핵과학자 파흐리자데흐는 이날 테헤란 동부 다마반드 인근에서 승용차를 타고 이동 중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
이란은 이번 암살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했다.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교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이스라엘 역할을 보여주는 심각한 징후가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스라엘의 지지를 받는 트럼프 정권의 조력도 있었다고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국방 보좌관은 비난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