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7일 이후 42일 만에 처음으로 16% 넘어서 15~28일 5037명 중 829명, 16.5% 감염경로 불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의 비율이 지난달 17일(16.5%) 이후 42일만에 처음으로 16%를 넘어섰다. 방역당국의 감염경로 미파악자 비율의 목표치(5%)보다 3배가 넘는 수치다.
감염경로 불명확진자의 경우 지역사회에 조용한 전파를 야기할 수 있다. 이들은 무증상인 경우가 많아 증상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일상생활을 이어가다 감염을 확산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이 15일 0시부터 28일 0시까지 신고된 5037명의 확진자를 분석한 결과 16.5%(829명)가 감염경로 불명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7일 이후 42일만에 처음으로 16%를 넘어선 것이다.
이후 3차 유행이 시작되면서 감염경로 불명 비율은 이달 중순인 15일 13.7%으로 올라섰다. 이후 16일 14.0%, 17일 13.8%, 18일 13.3%, 19일 15.8%, 20일 14.7%, 25일 14.5%, 27일 15.4%, 28일 16.5%로 증가했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으면 이 확진자를 감염시킨 감염원이 누군지를 파악할 수 없다. 이 감염원이 격리되지 않은 채 무증상이나 경증 등으로 스스로 감염 여부를 인지하지 못해 지역사회 활동을 하면 감염을 전파시킬 수 있다.
방역당국의 감염경로 미파악자 비율의 목표치는 5%다. 현재는 목표치의 3배를 초과한 상태다.
방역당국은 지역사회의 조용한 전파를 차단하고 일상 곳곳의 다양한 감염경로를 차단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해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임 상황총괄단장은 “국민들이 지금의 위기의식을 공감하고 자발적으로 위험행동을 하나하나 줄여줘야만 반전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거리두기에 조금 더 동참하고 모임을 자제하는 등 사회적인 접촉을 줄여준다면 조금 더 효과가 신속하게 나타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