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광장에서 초선의원 청와대 릴레이 1인 시위 현장을 방문해 의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0.11.28/뉴스1 © News1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정지 사태로 연말 정국이 얼어붙은 가운데 29일 여야는 강대강 대치를 이어갔다.
여당 주류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추미애 책임론’과 윤석열 동반 사퇴 주장을 비판하며 집안 단속에 나서는 한편,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선 국민의힘을 향해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29일 뉴스1과 통화에서 “검찰의 집단 항명에 대해 야당이 한술 더 떠서 청와대 앞에서 시위하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야당이 균형감을 잃고 검찰만 감싸는 모양은 접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응천 의원과 이상민 의원 등 당 일각에서는 ‘추미애-윤석열’ 동반 사퇴론을 주장하며 이번 사태를 정리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신동근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서 “검찰개혁 전선을 분열시키는 행위로 자중하길 바란다”며 공개 경고를, 진성준 의원도 “어처구니 없는 주장”이라며 “시비를 분명히 가리지 않으면 개혁은 물 건너간다”고 했다.
민주당은 청와대 앞에서 3일째 이어지고 있는 국민의힘 초선의원의 1인 시위에 대해서도 날선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페이스북에서 “공당이라면 최소한의 균형감은 있어야 할 것인데, 검찰 문제만 나오면 ‘묻지마식 검찰 감싸기’에 나서고 있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7일부터 초선의원들이 청와대 앞에 분수대 광장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3일째인 29일에는 강민국, 이영, 한무경, 조태용 의원이 시위를 이어간다. 국민의힘은 30일에도 시위를 한다는 계획이다.
김은혜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이 모든 사태의 책임이 있는 문 대통령에게 시선이 쏠리는 걸 막고자 고군분투중이다. 열흘 만에 급조한 사찰프레임을 흔들며 오로지 추-윤만 보라고 연막탄을 터뜨리는 중”이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정권의 비리를 덮기 위해 나라를 독재의 제단에 바치는 문 대통령을 향한 1인 릴레이시위에 청와대는 현재 답변을 준비중인 듯하다”며 “행동대장 추 장관이 바치는 해임안을 대통령이 마지못해 수용하는 모양새, 비통한 심정으로, 고뇌에 찬 결단을 내리는 대통령의 독백으로 이 연극은 마무리 될 듯하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예정에 없던 의원총회를 소집하는 등 추후 대여공세 방침 및 내년도 예산안 등에 대한 논의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