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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두 딸과 함께 군산 방문 ‘눈길’…무슨 일?

입력 | 2020-11-29 14:07:00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4일 전북 군산에 위치한 창업지원센터를 방문했을 때 장녀 최윤정 씨(31), 차녀 최민정 씨(29)가 동행했던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창업지원센터 ‘로컬라이즈 타운’을 방문하면서 두 딸과 동행했다. 이들은 이곳에서 약 1시간여 동안 소셜벤처 사업장 및 이들과 협업 중인 소상공인 사업장들 함께 둘러봤다. 또 청년 창업가들이 운영하는 사진관에 들러 가족사진을 찍기도 했다. 최 회장이 청년 창업가들과 2시간여 동안 기업경영 철학과 위기극복 방안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때에도 두 딸은 함께 자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컬라이즈 타운은 SK E&S가 군산 도시재생을 위해 만든 약 100여 평 규모의 공간이다. 소셜 벤처 관련 업무 및 교육 공간, 창업팀 육성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해에도 두 딸과 함께 이곳을 방문했었다.

재계 관계자는 “최 회장이 지난해 방문 당시 청년 창업가들에게 내년에 또 방문하겠다는 약속을 했었고 이 약속을 지킨 것”이라며 “최 회장은 이날도 내년 방문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로컬라이즈 군산 측은 “지역 상생과 소셜벤처 육성에 쏟는 최 회장의 애착이 남다르다”라며 “이날 만남도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장녀 윤정 씨는 2017년 SK바이오팜에 입사했다가 지난해 휴직했다. 이후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바이오인포매틱스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차녀 민정 씨는 지난해 8월 미국 워싱턴에 위치한 SK하이닉스 인트라(INTRA) 조직에 TL(테크니컬 리더·대리급)로 입사했다. 이 조직은 SK하이닉스의 국제 통상과 정책 대응 업무를 담당하는 조직이다. 두 사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으로 귀국해 한국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최 회장은 청년 창업가들에게 “사업은 항상 예기치 못한 위기와 도전에 부딪히게 되는데 실패하더라도 경험과 지식을 쌓는 것이니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라며 “더 나아가 성장하려면 창의력을 발휘해 진화의 방향을 잡고 구체적 로드맵을 짜 실행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조직 내 리더십에 대해서는 “수평 또는 수직적 관계라는 이분법적 구분보다 공감을 통해 리더십과 팔로워십이 돈독해지면 ‘구성원의 우군화’가 진행되며 사업을 위한 인적 구성이 더욱 탄탄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