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주먹’ 마이크 타이슨(54)이 전성기 때처럼 화끈한 경기력을 뽐내지 못했지만 초라하진 않은 모습으로 복귀전을 마쳤다. 고생에 따른 보상은 괜찮았다. 타이슨은 단 16분을 뛰고 약 110억원의 대전료를 챙겼다.
타이슨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4체급 챔피언 출신’ 로이 존스 주니어와 맞대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2005년 은퇴했던 타이슨은 약 15년 만에 링으로 돌아왔다. 현역 시절 통산 50승2무6패, 그중 44번을 KO로 승리했던 타이슨은 지난 5월 링 복귀를 선언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왔다.
전설들의 대결이라 내심 화끈한 승부를 기대했지만 내용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대회를 앞두고 수십 킬로그램의 몸무게를 감량하는 등 노력했지만 50대에 접어든 선수들의 움직임은 아무래도 예전과 달랐다.
두 선수는 1라운드부터 서로 부둥켜안는 경우가 많았다. 때로 서로를 향해 펀치를 날리기도 했지만 전성기 시절의 모습과는 차이가 컸다. 결국 8라운드가 밋밋하게 마무리됐고 두 선수는 포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결과는 다소 아쉬웠지만 타이슨과 존스는 2분씩 8라운드 경기를 치르고 두둑한 대전료를 챙겼다.
정확한 대전료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CBS스포츠에 따르면 타이슨은 이번 경기를 통해 최소 100만달러(약 11억원)에서 최대 1000만달러(약 110억5000만원)까지 벌어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상대 존스는 300만달러(약 33억원)를 버는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