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 여성들을 꾀어 성매매업소집결지에 불법으로 넘겨온 조직폭력배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 일당은 여성들을 사귀는 척 신뢰를 쌓은 뒤 돈을 받고 팔아넘기는 범행을 저지른 혐의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지적장애를 가진 여성 3명을 속여서 경기 파주에 있는 성매매업소집결지에 돈을 받고 넘긴 전남 지역의 조직폭력배 10여 명을 약취 유인 및 인신매매 혐의 등을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직폭력배 일당은 수장인 A 씨의 지시 아래 치밀하게 계획범죄를 저질렀다고 한다. 전남에서 노래방 도우미 등으로 일하던 해당 여성들에게 “사귀고 싶다”는 식으로 접근해 친밀감을 쌓았다. 연인으로 도와주는 척 “돈을 벌게 해주겠다”고 속여서 지난해 4월부터 7월까지 성매매업소집결지 ‘용주골’에 수백만씩 받고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용주골은 1960년대부터 시작된 국내 최대 성매매업소집결지 가운데 하나다.
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