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왕산레저개발을 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에 매각한다.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달 중순 칸서스·미래에셋 대우와 왕산레저개발 매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대한항공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왕산레저개발은 인천 영종도의 레저 시설인 왕산마리나의 운영사다. 매각 대금은 1300억 원으로 내년 1분기(1~3월)에 계약이 완료될 전망이다.
앞서 2월 대한항공은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고 항공분야 투자 확대를 위한 재무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서울 종로구의 송현동 부지와 왕산레저개발 매각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또 기내식 사업과 기내면세품 판매 사업을 9906억 원에 한핸검퍼니에 매각했고, 유상증자를 통해 1조1270억 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는 등 자구 계획안을 이행 중이다. 다만 자구안 가운데 송현동 부지 매각은 서울시와의 이견으로 지연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