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스퀘이크’ 젊은 리더십, 변화 이끈다] 혁신인사 펼치는 젊은 국가수반
2017년 10월부터 집권한 아던 총리는 성공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뛰어난 대중 소통 능력 등을 바탕으로 지난달 17일 총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하면서 재집권에 성공했다. 뉴질랜드는 관광업이 외화 수입의 약 20%를 차지하는 주요 산업이다. 하지만 자국 내 누적 환자가 100명대에 불과했고 사망자도 발생하지 않았던 올해 3월 말 선제적으로 국경을 봉쇄했다. 이후 재확산 고비마다 강도 높은 봉쇄를 단행하고 외출 제한 기간에는 페이스북 라이브방송 등을 통해 국민 질문에 대답하고 양해와 협조를 부탁하는 모습으로 인기를 얻었다. 뉴질랜드는 최근 블룸버그가 세계 53개국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대응 역량을 평가한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아던 총리는 이달 2일 새 내각 구성에서도 혁신을 보였다. 20명의 장관 중 마오리족 원주민 혈통 5명, 성소수자 3명을 발탁했다. 특히 뉴질랜드 첫 여성 외교장관인 마오리 여성 나나이아 마후타(50)는 1996년 정계 입문 때부터 턱에 마오리 전통 문양 ‘모코’를 새겨 큰 주목을 받았다.
소셜미디어를 즐겨 사용하는 마린 총리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임신, 모유 수유 등을 공개하고 윤리적 공정을 거친 친환경 소재 의상을 착용하는 모습으로 유명하다. 이미 2세 딸을 두고 있는 동갑내기 마르쿠스 레이쾨넨과 올해 8월 결혼하면서 화제가 됐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 김예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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