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헬기사격을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는 전두환과 부인 이순자 씨가 30일 오전 광주지법에서 열리는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연희동 자택을 나서고 있다. 2020.11.30 © News1
‘5·18 헬기사격’을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를 받고 있는 전두환씨의 재판이 열리는 30일 법원 앞에서 보수 유튜버와 시민들의 실랑이가 벌어졌다.
이날 낮 12시10분쯤 40대로 보이는 한 보수 유튜버가 ‘전두환 구속’을 촉구하는 차량 퍼포먼스가 진행될 광주지법 정문 앞에서 시민들을 향해 “5·18은 폭동이다”고 외쳤다.
전씨의 법정 출두를 기다리던 시민들과 오월단체 관계자는 야유와 함께 “욕 처먹으러 왔냐” 등 비난의 목소리를 쏟아냈고 한동안 양 측간에 험한 말이 오갔다.
한편 전씨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은 이날 오후 2시 광주지법 형사8단독 김정훈 부장판사의 심리로 시작된다.
앞서 전씨는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에서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조비오 신부를 ‘가면을 쓴 사탄’,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표현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광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