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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상의, ‘제6회 이노베이션 어워드’ 개최…4개 혁신기업 시상

입력 | 2020-11-30 15:29:00

‘제6회 한독상공회의소 이노베이션 어워드’ 수상자들과 바바라 촐만(Barbara Zollmann) 한독상공회의소 대표(좌), 아르네 큐퍼(Arne Kuper) 주한독일대사관 경제참사관(우)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독상공회의소(KGCCI·이하 한독상의·대표 바바라 촐만)는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제6회 KGCCI 이노베이션 어워드’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올해는 ‘자이스 코리아’, ‘BMW 그룹 코리아’, ‘이타스코리아’, 그리고 한국 스타트업인 ‘긴트’ 등 총 4개 기업이 수상했다.

한독상의에 따르면 KGCCI 이노베이션 어워드는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경영 전략을 통해 한국에서 유의미한 가치를 창출한 기업에게 시상하는 행사로, 올해 시상식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를 기준으로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개최했다.

피터 티데만(Peter Tiedemann) 한독상의 독일 회장은 개회사에서 지난 수년간 이어져 온 이노베이션 어워드의 혁신기업 발굴 노력을 강조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수상자들은 한국과 독일 양국의 산업 혁신에 상당부분 공헌했다”며 “이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한다”고 영상으로 축사를 전했다.

미하엘 라이펜슈툴(Michael Reiffenstuel) 주한 독일대사는 “이노베이션 어워드는 양국의 기업, 대학, 연구 기관 간 활발하고 적극적인 정보 교환 및 협력을 보여주는 최고의 사례다”라고 영상을 통해 소감을 밝혔다.

이어 독일 혁신 컨설팅 기업 트렌드원의 최고경영자(CEO) 닐스 뮬러(Nils Müller)가 ‘2030년의 세계 – 포스트 팬데믹부터 급변하는 미래까지’를 주제로 화상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올해 수상기업과 선정 배경은 아래와 같다.

‘비즈니스 혁신’ 부문을 수상한 자이스 코리아는 극자외선(EUV)을 이용한 리소그래피(노광 공정/반도체 원판인 웨이퍼에 전자 회로를 입히는 것) 광학 기술이 호평을 받았다. 자이스의 다중 미러 설계는 EUV의 짧은 파장을 활용해 미세한 반도체 회로 작업이 가능하도록 하며, 공정에 필요한 비용과 에너지를 줄이고 절차도 대폭 간소화해 준다. 현재 자이스는 EUV 리소그래피 광학 기술을 개발한 전 세계 유일한 회사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세계 유수의 기업들의 최첨단 기술 개발에 힘을 보태고 있다. 자이스의 기술력은 반도체 회로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여 산업 전반에 걸친 기술 혁신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국내 스마트 농업 기술 스타트업인 주식회사 긴트는 ‘디지털 혁신’ 상을 받았다. 긴트 ‘컨트롤’은 다양한 농기계 작업 환경에 최적화된 전자 제어 기술을 제공해 준다. ‘커넥트’는 원격으로 장비와 데이터를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해준다. ‘오토 가이던스’ 기술은 농기계가 높은 정밀도로 위치를 인식, 스스로 최적의 경로를 발견해 정확한 자율주행이 이뤄지도록 한다. 이 같은 긴트의 기술력은 중소 농장주와 트랙터 제조업체 등이 기술 격차를 극복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측면에서 호평을 받았다.

BMW 그룹 코리아는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B2L) 기술을 기반으로 한 ‘e-고팡 프로젝트’로 ‘지속가능한 성장’ 부문에서 수상했다. BMW는 전기차가 수명이 끝난 후에도 다른 용도로 배터리를 사용할 수 있는 B2L 기술을 개발했으며, 이 배터리에는 친환경 에너지를 저장해 사용한다. BMW e-고팡 충전 스테이션은 국내 최초로 실제 전기차에 사용된 배터리 10개에 제주도 친환경 에너지를 저장해 전기차 충전에 사용 중이다. BMW는 해당 배터리 시스템을 진도로 옮겨 100% 친환경 전력 기반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 기술은 국내 친환경 에너지 전반에 매우 의미 있는 모범 사례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

이타스코리아 주식회사는 올해 신설된 ‘여성 혁신 기업인’ 부문에서 처음으로 수상했다. 이보경 매니저는 국내 완성차 개발 고객을 위한 가상 차량 테스트 환경 구축 프로젝트의 핵심 프로젝트 엔지니어다. 고객의 가상 제어기와 이타스의 가상 차량 모델을 통합해 PC나 클라우드 상에서 테스트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타스가 보유한 가상화 기술은 실제 차량 테스트와 비교해 자동차 엔진 제어 변수들을 최적화하고 검증하는 과정에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줘 개발 효율을 높여준다.

‘지속가능한 혁신’ 부문을 수상한 BMW 그룹 코리아의 고흥범 대외협력팀 이사가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