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입’ 대변인에 젠 사키 7명중 6명은 자녀 키우는 워킹맘 흑인-히스패닉계 등 인종도 다양 경제팀도 유색인종 여성 2명 유력
바이든 인수위는 이날 공보팀의 간판이자 ‘대통령의 입’으로 불리는 초대 백악관 대변인에 젠 사키 인수위 선임고문(42)을 지명했다.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에서 백악관 공보국장과 국무부 대변인을 지냈고 두 자녀를 둔 워킹맘이다. 바이든 대선 캠프의 부본부장으로 일한 케이트 베딩필드(38)는 백악관 공보국장으로 발탁됐다. 미 영화협회 대변인으로 일했으며 역시 두 자녀의 엄마다.
진보 진영의 대부 격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대변인으로 활동했던 시몬 샌더스 대선캠프 수석보좌관(31)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의 대변인을 맡는다. 부통령 당선인의 공보국장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공보국장이자 아이티 이민자 후손인 애슐리 에티엔 캠프 선임고문(42)이 발탁됐다.
사키 대변인 지명자를 보좌할 수석부대변인에는 방송 정치 평론가로 활동한 카린 장피에르 전 백악관 지역정치국장(43), 공보 부국장에는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의 히스패닉 미디어 담당관을 지낸 필리 토바르가 낙점됐다. 바이든 당선인의 아내 질 여사의 언론 보좌관은 엘리자베스 알렉산더가 맡게 됐다. 이들 7명 중 6명은 자녀를 둔 워킹맘이다. 시몬 샌더스, 장피에르, 에티엔은 흑인 혈통, 토바르는 과테말라계 히스패닉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국민에게 사실을 전달하는 일은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의무”라며 “전원 여성으로 구성된 최초의 백악관 커뮤니케이션팀 인선을 발표해 자랑스럽다. 자질과 경험을 갖춘 이들이 나라를 잘 재건하기 위해 함께 헌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