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영상을 목적으로 높이 60m가 넘는 다리 위에서 뛰어내린 미국의 유튜버가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이 유튜버는 목숨은 건졌지만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달 27일 ‘사 임마뉴엘 폼바’라는 남성의 유튜브 채널에는 “다리에서 뛰어내렸다가 두개골 골절됐다”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평범한 삶은 싫다”는 말을 하며 ‘셀프’ 촬영을 시작한 그는 친구에게 카메라를 건네고는 아치 위로 걸어 올라갔다. 이 다리의 높이는 수면에서 차도까지 30m지만, 차도에서 아치 정상까지는 2배 이상 높다.
아치 꼭대기에 올라간 폼바는 잠시 주저했고, 촬영을 하던 친구는 “무서운가 보다. 보트 오기를 기다리냐”며 웃었다. 그러자 폼바는 이내 호기롭게 손을 흔들어 보인 뒤 강으로 뛰어들었다.
그는 애초 발부터 뛰어 내렸으나 떨어지면서 머리가 아래로 향해 수면에서 강한 충격을 받았다.
다행히 인근에 있던 보트가 곧바로 구조해 강기슭으로 옮겼고 구조대가 도착해 병원으로 옮겼다.
이어진 영상은 폼바가 병원에 입원해 있는 모습이다. 그는 병원에서조차 고통스러운 표정과 어눌한 말투로 유튜브 영상을 찍어 올렸다. 그는 “입원한 지 3일 됐다. 두개골이 골절되고 피를 흘렸다”고 설명했다.
이 영상 댓글에는 “내가 본 것 중 가장 멍청한 짓이다”, “여기서 ‘꿈’은 좋아요와 댓글을 말하는 건가?”, “휠체어에 의지한 30년이 꿈인가?”, “그 보트가 도와주지 않았다면 당신은 죽었을 것이다”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페니배커 다리에서 뛰어내리는 것은 불법으로, 폼바는 퇴원 후 처벌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