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 끝나니 윤석열 팽하려는 모양”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요즘 좀 이상하다”고 말했다.
전날 정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윤석열 검찰총장의 자진 사퇴를 언급한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정세균 총리는 전날 문 대통령과의 오찬 주례회동에서 “윤 총장 징계 문제가 국정 운영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며 “윤 총장이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상태를 자초한 만큼 자진 사퇴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주 원내대표 “국무위원에 대한 해임건의권을 갖고 있는 총리가 국민이 잘못돼도 너무 잘못됐다고 하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해 해임 건의하는 게 맞지, 제대로, 법대로, 살아있는 권력을 제대로 수사하는 윤 총장이 자진 사퇴하는 게 맞는다는 것은 또 무슨 해괴한 발상인지 모르겠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사냥이 끝나니 윤 총장을 팽하려는 모양인데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오늘내일 있을 법원의 가처분에 대한 판단은 대한민국의 법치주의가 살아있는지, 죽었는지를 판가름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총리의 잘못된 행태가 어디서 나오는지 모르겠지만 이 일 또한 시간이 지나면 다시 한번 제대로 검증받을 것이라는 말을 드린다”고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