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16%… 석달연속 두자릿수 올해 무역흑자 이미 작년 넘어서
지난달 수출이 1년 전보다 4% 늘어 2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1년 전에 비해 조업일수가 적었는데도 수출액이 늘면서 수출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1월 수출액은 458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조업일수가 0.5일 적어 하루 평균 수출액은 6.3% 증가했다. 전년 대비 조업일수가 줄었는데도 월간 수출이 증가한 건 2018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주력 수출품목 15개 가운데 10개의 수출이 1년 전보다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 2차전지 등 정보기술(IT) 관련 품목 6개의 수출이 늘어 전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수출 상대국별로는 중국(1%), 미국(6.8%), 유럽연합(24.6%), 아세안(6.4%) 등 4대 시장의 수출이 일제히 늘었다.
올 들어 11월까지 누적 기준으로 무역수지 흑자는 390억 달러로 이미 지난해 연간 기준 실적(388억9000만 달러)을 넘어섰다. 정부 관계자는 “3개월 연속 총 수출액이 400억 달러를 넘었고 무역수지도 50억 달러를 달성하는 등 최근 수출 회복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