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GettyImages)/코리아
영화 ‘인셉션’, ‘엑스맨’ 시리즈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엘렌 페이지(Ellen Page·33)가 이제부터 여성이 아닌 남성으로 살아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름까지 아닌 엘리엇(Elliot)으로 바꿨다.
페이지는 2일 자신의 트위터에 장문의 성명을 발표했다. “내가 트랜스(젠더)라는 것을 여러분께 알리고 싶다”며 “이제 나를 지칭하는 말은 ‘그(He)’나 ‘그들(They)’이고, 내 이름은 ‘엘리엇’”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 여정을 통해 나를 지지해준 믿을 수 없는 사람들에게 벅찬 감사를 느낀다”라며 “마침내 진정한 자아를 추구하고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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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는 발표에서 기쁜 것은 현실이지만, 한편으로는 걱정스럽기도 하다고 했다.
페이지는 “지금 매우 행복하고 얼마나 많은 특권을 가졌는지 알고 있음에도 나 또한 매우 두렵다”며 “나는 증오, 농담, 폭력이 두렵다”고 적었다.
그는 트랜스젠더 커뮤니티에 영감을 받았다며 “이 세상을 더 포용적이고 온정적인 곳으로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내가 트랜스젠더라는 것을 사랑한다”고 썼다. 그리고 “나는 내가 괴짜라는 것을 사랑한다. 나 자신을 가까이하고 완전히 감싸 안을수록 꿈을 꾸는 마음이 커지고 번창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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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는 앞으로 호르몬 치료와 성전환 수술을 할 계획이 있는지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