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측에 적절한 대응 강하게 요구한다는 입장 변함 없어"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일본 관방장관은 2일 주 일본국 대한민국 대사관 특명전권대사로 내정된 강창일 전 의원에 대한 평가는 피하면서 강제징용 문제에 대한 일본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TV도쿄 공식 유튜브 채널 생중계와 지지통신에 따르면 가토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강 내정자가 일본 언론의 취재에 응해 과거 ‘덴노(天皇)’ 등 발언에 대해 해명한 데 대한 질문을 받자 “보도에 대해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질문이 강 내정자의 주재국(일본)의 동의 절차인 ‘아그레망’과 관련된 듯 하다며 “사안의 성질상 여기서 내가 코멘트해야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직접적인 평가를 피했다.
특히 “한국 측에게 적절한 대응을 강하게 요구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2일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강 내정자는 전날 서울에서 요미우리 등 일본 언론의 취재에 응해 덴노(天皇)와 러일 영토 분쟁 지역인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를 둘러싼 과거 발언을 해명했다.
그는 지난해 2월 문희상 당시 국회의장이 일왕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취지의 발언을 하자 “(문 의장은) 천황(天皇·덴노)이 위안부를 위문했으면 한다는 취지였다”고 언급한 데 대해 “문 의장의 생각을 설명한 것 뿐이다. 일본에게 있어 천황의 존재, 역할에 대해 무지한 발언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한 라디오에서 덴노와 관련 “한국에서는 일왕이라고 말하자”라고 발언한 데 대해서는 “대사로서 부임하면 덴노라고 부르지 않으면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야당 의원으로서 2011년 5월 북방영토 구나시리(?後)를 방문해 “북방영토는 러시아 영토”라고 말한 데 대해서도 “러시아에게 빼앗겨 점유되었다는 취지로 말했으나 잘 전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