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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유엔서 코로나19 백신 소개…“직원들 무료접종”

입력 | 2020-12-02 23:53:00

러시아 개발 백신 '스푸트니크 V' 화상 프레젠테이션
푸틴, 9월 총회서 유엔 직원 무료 접종 제안




러시아가 유엔 본부에서 자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 를 소개한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미하일 무라슈코 러시아 보건장관은 2일(현지시간) 유엔 본부에서 화상 형식으로 러시아산 코로나19 백신의 프레젠테이션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9월 유엔 총회 연설을 통해 접종을 원하는 유엔 직원들에게 코로나19 백신을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스푸트니크 V를 개발한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는 임상 시험 2차 중간 분석 결과 백신이 95%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24일 발표했다.

스푸트니크 V의 첫 번째 해외 보급은 내년 1월 예정이다. 현재 50개 이상의 국가가 백신 12억 회분을 요청했다고 알려졌다.연구소는 해외 시장에 공급하는 백신은 한국, 중국, 인도, 브라질 등에 있는 해외 협력업체들이 생산한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를 지난 8월 세계 최초로 승인했다. 그러나 약품 개발에 통상적으로 거치는 최종 3상 임상 실험을 생략했다.

러시아는 자체 기준에 따라 안전성과 효능 검증에 필요한 절차를 밟았다고 주장했다. 3상 실험은 백신 승인 이후 시작했다.

미국 등 서구 국가들은 러시아 백신의 효능을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서구권에선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 미국 모더나,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아스트라제네카 등이 각기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승인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런던=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