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측부터 케이트모스, 리즈 위더스푼, 미란다 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쇼퍼 백이 돌아왔다. 불과 몇 년 전만해도 조금 과장해 성인 여성 둘 중 하나는 가지고 있던 쇼퍼 백은 미니 백 열풍과 함께 거리에서 슬그머니 사라졌다. 히자민 ‘유행은 돌고 돈다’는 패션계 격언을 입증이라도 하듯 최근 소지품만 들어가는 미니백과 대척점에 있는 오버사이즈 빅 백이 트렌드로 떠오르며 쇼퍼 백이 다시 주목 받고 있다.
수년 전 할리우드스타 케이트 모스, 리즈 위더스푼, 미란다 커, 제시카 알바, 니콜 리치 등이 애용하며 유행을 이끌었던 쇼퍼 백은 최근 보테가베네타, 디올, 펜디, 셀린느 등 외국 럭셔리 브랜드에서 몸을 감싸도 될 만큼 큰 오버사이즈 빅 백 개념의 쇼퍼 백을 출시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브랜드 중에는 프리미엄 디자이너 핸드백 브랜드 로사케이(ROSA.K)가 특유의 모노그램 패턴을 활용해 다양한 컬러의 쇼퍼 백을 선보이고 있으며, 강민경, 차정원, 손담비, 기은세, 효민 등 유명인들이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쇼퍼 백은 일명 ‘기저귀 가방’, ‘ 학생 가방’으로 불린다. 스타일보다는 넉넉한 수납과 편리성에 초점을 맞췄다는 얘기. 하지만 최근에는 패션 트렌드에 발맞춰 수트 룩, 애슬레저 룩, 라운지 룩 등 다양한 스타일에 자연스럽게 매치 가능한 세련된 디자인의 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