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청와대 관저 회의실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0.12.3/뉴스1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통화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양국의 협력도 소기에 성과를 거두고, 치료제 개발이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코로나 대응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날 오후 6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전화통화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이후 마크롱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한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로, 코로나19 사태 초기였던 지난 3월 통화 이후 약 9개월만의 통화다.
마크롱 대통령은 “한국의 성공적인 코로나 대처가 인상적이었다”면서 “한국이 코로나 치료제 개발에 혁혁한 진전을 보이고 있는데, 결실을 맺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프랑스의 주선으로 한국 파스퇴르연구소와 세네갈 파스퇴르연구소 간 치료제 임상 협력이 진행 중에 있다.
양 정상은 또 기후변화 및 환경 문제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지속가능한 녹색 경제 회복을 위해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고 있고, 최근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에 동참하기 위해 ‘2050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했으며, ‘장기저탄소발전전략(LEDS)’을 마련해 올해 안에 유엔에 제출하는 등 파리기후협정 이행을 위해 국제사회와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은 “문 대통령께서 2050 탄소중립 목표를 천명했는데, 문 대통령의 대응책과 여러 활동을 지지하고 지원하고 싶다”면서 “P4G 정상회의에도 적극 참여하겠다. 방한해서 문 대통령과 상호 협력관계 심화에 대해 더 논의하고 싶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방한 의지를 밝혀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면서 “양국이 코로나를 슬기롭게 극복해 내년에는 서울에서 뵐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양 정상은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 조 바이든 신행정부와도 적극 협력해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으며, 마크롱 대통령은 한반도 정세 안정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양 정상은 코로나 상황에도 불구하고, 양국 간 협력이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되고 있음을 평가하고 투자·에너지·과학기술 등에서 양국 간 실질 협력을 심화시키기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