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업무복귀]백운규와 함께 휴대폰 포렌식 참관 원전수사 문제점 주장 등 변론활동 감사원 감사때부터 법률대응 맡아
이용구 법무부 차관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직무 배제된 당일 ‘월성 1호기’ 원자력발전소 조기 폐쇄 의혹을 수사 중인 대전지검을 찾아가 검찰 수사에 항의하는 등 적극적인 변론 활동을 한 것으로 3일 알려졌다.
법조계 인사 등에 따르면 이 차관은 지난달 24일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변호인 자격으로 대전지검을 찾아 검찰이 압수한 백 전 장관의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을 참관했다. 이 차관은 포렌식 과정과 절차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적극적으로 관여했다고 한다. 검찰의 원전 사건 수사 착수의 문제점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렌식 참관은 일과 시간이 끝날 때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비슷한 시각,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법무부 과천청사에서 서울 서초구의 서울고검 기자실로 이동해 사상 초유의 현직 검찰총장 직무 배제와 징계 청구를 발표했다. 이 차관은 지난해 12월 추 장관이 장관 후보자로 내정되자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장을 지냈으며 올 4월까지 법무부 법무실장으로 추 장관을 보좌했다.
법조계에선 이해충돌 논란을 감수하고서까지 청와대가 그를 차관으로 기용한 배경에 대해 “윤 총장에 대한 징계위 출석 목적 외에도 원전 사건에 대한 청와대의 경고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