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확진자 295명 늘어…일일 최다 확진규모
"일상생활감염, 겨울철 3밀환경 조성 등 영향"
"수능 이후 특별점검 실시…250곳 대상 점검"
"3단계 격상은 최후의 카드…방역 강화할 것"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4일 “서울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95명 증가했다. 강화된 2단계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정협 권한대행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1월 코로나19 발생 이후 일일 최대 확진자 수다. 연말이 다가올수록 확진자 수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서 굉장히 긴장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3일 기준 서울시 코로나19 확진자 수 295명은 2일 기록했던 최고 확진자 수(262명) 기록을 하루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또 서울지역 확진자 수는 지난달 18일부터 16일 연속 세자릿 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서 권한대행은 “생활 속 감염, 연쇄 감염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일상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생기다 보니 방역의 속도가 확산 속도를 쫓아가기 어려운 면이 있다. 또 겨울철이 되면서 실내활동이 많아지게 되고, 소위 감염위험이 높은 3밀(밀접·밀폐·밀집) 환경이 늘어나고 있는 점도 확진자 급증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전날 치러진 수능과 관련해서도 그는 “수능 이후의 방역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수험생들이 해방감으로 인해 여러 시설로 모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청소년들이 자주 찾는 노래방, PC방, 영화관 등에 대해 방역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대학가를 비롯해 홍대, 강남 등 청소년들이 자주 찾는 250곳을 특별점검 대상으로 정해 점검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 병상 포화와 관련해서는 “중증환자 전담 병상은 현재 61개 중에서 8개가 남아있다. 대학병원장들과 간담회를 통해 최대 15개 정도의 중증환자 전담병상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시는 정부 대책과 별도로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 조정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서 권한대행은 “거리두기 3단계 상황이 되면 사실은 경제활동이 올스톱되는 것”이라며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 대비한 마지막 카드”라고 말했다.
그는 “3단계 상향 카드를 꺼내기 전에 모든 방역조치를 강구하고 있다. 지금도 집회의 경우 3단계에 준하는 조치를 취해서 서울 전역에 10인 이상 집회를 금지하고 있다. 또 격렬한 활동이 수반되는 줌바, 에어로빅 등의 실내체육시설도 집합금지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방역당국으로서는 굉장한 고민이다. 방역을 강화할수록 경제가 위축되는 그런 역설적인 상황이다. 현재 불가피하게 2단계 상황에서 위험 수위가 좀 높은 시설에 대해서 2.5단계, 3단계에 준하는 선제적인 방역조치를 가동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