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이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이상으로 공을 들이고 있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다. 손흥민의 득점이 팀을 구했다.
5라운드 만에 조별리그 통과를 결정해 최종 6차전에 대한 부담을 던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하지만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만족스러운 것은 결과를 얻었다는 것일 뿐”이라며 경기 내용을 질타했다.
토트넘은 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린츠의 라이파이젠 아레나에서 열린 LASK 린츠와의 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J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3-3으로 비겼다.
이기기는 했으나 전체적으로 고전했던 경기다. 안방에서 ‘배수진’을 치고 나선 LASK의 거센 공세에 시달리던 토트넘은 전반 41분 먼저 실점을 내주는 등 전반 내내 끌려갔다. 다행히 전반 추가시간 얻은 페널티킥을 가레스 베일이 만회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으나 후반 초반에도 LASK의 도전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후반 10분, 상대의 기세에 찬물을 끼얹던 손흥민의 득점과 함께 한숨을 돌렸다. 2-1로 여유를 잡은 모리뉴 감독은 모우라, 은돔벨레, 로 셀소에 이어 손흥민과 케인까지 벤치로 불러들이고 로테이션 멤버를 가동할 수 있었다.
손흥민의 득점으로 흐름을 바꿨으나 토트넘은 안정적으로 경기를 마무리하지 못한 채 막바지에 큰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빠진 후반 36분 이후 수비 불안 속 2골을 더 내주는 아찔한 상황에 처했다. 다행히 델레 알리의 페널티킥 등으로 위기를 면하면서 3-3으로 경기를 마무리했으나 감독 입장에서는 썩 만족스럽지 않은 내용이었다.
토트넘의 쓴 소리는 보다 구체적으로 날아들었다. 모리뉴는 “만약 손흥민과 호이비에르가 없었다는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을 것”이라며 다른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선발 윙포워드로 나서 0-1로 뒤지고 있던 전반 종료 직전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터뜨린 베일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았다.
모리뉴 감독은 “종료 10~15분을 남겨 놓고 불러들였는데, 긍정적 요소들이 경기에 나오고 있다. 점점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