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원, 11월 전국 오피스텔 가격 0.03% 하락
신규 오피스텔 지속 공급…울산·대구 0.26%↓

아파트 가격 상승과 전세난의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던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공급 과잉으로 하락 반전됐다.
4일 한국감정원의 오피스텔 가격동향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오피스텔 가격은 전월대비 0.03% 하락했다. 지난 10월 매매가격이 전월대비 0.04%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서울(-0.05%)을 비롯한 수도권 역시 전월대비 0.01% 하락했으며, 지방도 -0.10%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전국에서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하락한 울산(-0.26%)은 지역 경기 침체로 인한 공실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신규 오피스텔이 과잉 공급되자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투자수요가 위축됐다. 대구(-0.26%) 역시 신규공급이 이어진 동구 및 중구의 수급불균형 영향으로 이같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울산과 대구의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전월대비 각각 30만6000원, 22만9000원 하락했다. 서울은 동남권과 서북권이 각각 28만7000원, 14만5000원 떨어졌다.
반면 수도권 중 유일하게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기록한 경기(0.06%)의 경우, 추가적인 공급이 없는 상태에서 지속적인 주택가격 상승에 따른 이주 수요 증가로 올랐다. 지난달 경기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전월대비 30만6000원이 올랐다.
오피스텔 규모별로 보면 전국에서 40㎡이하가 0.12% 하락하며 수요자의 외면을 받았다. 수도권과 지방에서 각각 0.09%, 0.22% 하락했다. 특히 울산의 변동률은 -0.47%를 나타내며 전국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