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39.88포인트(1.48%) 오른 2,736.10을 나타내고 있는 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0.12.4/뉴스1 © News1
4일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2700선을 돌파하며 단숨에 2730선으로 내달렸다. 외국인이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대거 사들인 게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들 종목은 나란히 3일 연속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대장주 삼성전자는 종가 기준으로 7만원을 처음 넘어섰다.
전날 1100원선이 깨진 달러/원 환율은 10원 넘게 급락하면서 1080선까지 내려왔다. 원화 강세는 외국인 매수세를 부채질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5.23p(1.31%) 상승한 2731.45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2710선에서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순매수세에 힘입어 장중 2742.77선까지 치솟기도 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는 1800원(2.58%) 상승한 7만1500원, SK하이닉스는 3500원(3.14%) 상승한 11만50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나란히 신고가를 썼다.
셀트리온(8.26%), 카카오(4.14%), 삼성바이오로직스(2.48%), 네이버(2.44%), 삼성전자우(1.71%) 등도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6.15p(0.68%) 오른 913.76으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인 913.57(2018년1월31일)에 바짝 다가섰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셀트리온헬스케어(10.15%), 제넥신(6.03%), 씨젠(5.38%), 카카오게임즈(3.63%)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적극적인 순매수 기조에 힘입어 2700선을 상회하는 등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환율 하락, 반도체 업황 기대, 경기 회복 등을 기반으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수를 좌우한다는 점을 감안해 관련 수급 동향에 지속적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14.9원 내린 1082.1원으로 마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