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긴급 방역 조치 발표...18일까지 2주간
서복·인생은 아름다워 등 신작 개봉 불투명
"업종별 특성 반영 안한 일괄규정"불만 목소리도
서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최고 기록을 갱신하면서 영화관도 5일부터 18일까지 2주간 오후 9시에 문을 닫게 됐다.
12월 개봉을 준비하던 영화들은 개봉을 전면 재검토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서울시는 4일 “저녁 9시 이후 서울을 멈추겠다”면서 현재 2단계보다 한층 강화된 방역 조치를 발표했다.
이러한 긴급 방역 조치에 영화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연말을 맞아 이달 개봉을 검토한 기대작들이 많은 터라 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현재 공유·박보검 주연의 SF영화 ‘서복’, 류승룡·염정아의 뮤지컬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유연석·이연희의 로맨스영화 ‘새해전야’ 등이 12월 개봉을 놓고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이 가운데 ‘새해전야’는 12월 개봉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10일 개봉을 예고한 한지민·남주혁 주연의 ‘조제’도 일정 변동 없이 예정대로 선보인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극장가는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이다.
서울시의 조치로 오후 9시에 문을 닫게 되면 관객들이 몰리는 7시 이후 상영을 못해 30% 이상 관객이 줄어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당장 예매 취소와 상영 일정 재조정 등으로 혼선도 빚어지고 있다.
영화계 관계자는 “밤 9시에 영화관을 문 닫으려면 마지막 상영은 오후 7시 이전이 된다”며 “메인 프라임 시간이 7시대인데 그 시간 상영을 하지 못해 운영상 어려움이 커질 것이다”고 우려했다.
업종별 특성을 반영하지 않은 일괄 규정에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