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이모 부실장이 3일 오후 서울 중앙지방법원 인근에서 숨진 채 경찰에 발견된 가운데 취재진 취재를 하고 있다. 이 부실장은 옵티머스자산운용 로비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아 왔다. 2020.12.24/뉴스1
윤석열 검찰총장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당대표실 부실장 이모 씨(54)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해 4일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에게 수사팀의 인권침해 여부 진상 조사를 지시했다.
인권감독관의 조사 결과에 따라 올 6월 말부터 5개월 넘게 수사를 끌어온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등 지휘부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수사 초기인 올 7월 “옵티머스 로비스트 김모 씨가 이 대표 측근을 통해 사무실 물품 등을 지원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진술을 옵티머스 관계자에게서 이미 확보했다. 이 진술은 조서가 아닌 별도의 면담보고 형태로 기록됐고, 명확한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수사 우선 순위에서 밀렸다. 4개월간 관계자 조사를 미루던 검찰은 선관위가 지난달 이 씨 등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뒤 수사 속도를 높였다. 그 사이 일부 피의자와 로비스트 등이 도주 행각을 벌였고, 지난달까지 주변에 “검찰이 왜 아직도 날 안 부르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던 김 씨는 지난달에야 구속 기소됐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옵티머스 의혹‘’으로 검찰수사 중 사망한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부실장 이 모씨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하고 있다. (이낙연 대표 측 제공) 2020.12.4/뉴스1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배석준 기자 eul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