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 첫 국방수권법안에 포함 트럼프, 차기 주한미군사령관에 라캐머라 태평양육군사령관 지명 급변사태-특수전 전문가 평가
합의안에는 주한미군 규모를 줄이는 데 예산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항이 담겼다. 다만 △미 국가안보 이익에 부합하고 △역내 동맹의 안보를 심각히 훼손하지 않으며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동맹과 적절히 협의한 점을 의회에 입증할 때는 감축이 가능하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임명한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3일 온라인 포럼에서 “미군의 해외 주둔 방식이 선택적이어야 한다”며 한국과 중동 걸프지역의 미군 주둔 방식을 ‘영구 주둔’에서 ‘순환 주둔’으로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에서 북한과 무력충돌이 발생하면 비전투원인 미군 가족이 해를 입을 수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한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차기 주한미군사령관에 폴 라캐머라 미 태평양육군사령관(대장·사진)을 지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이런 사실을 지난달 대선 직후 우리 정부에 알려왔다. 주한미군사령관은 한미연합사령관과 유엔군사령관을 겸직한다.
지난해 11월 미 태평양육군사령관에 임명돼 한국과 일본, 괌, 하와이 등 태평양지역의 육군 작전을 총괄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동맹을 중시하는 야전통으로 특수전 등 비정규전과 급변사태 전문가”라고 말했다. 라캐머라 대장은 내년 1월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2∼3월경 인사청문회와 인준 절차를 거쳐 부임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11월 취임한 로버트 에이브럼스 현 주한미군사령관은 임기를 마치고 떠나게 된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이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