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0.12.4 © News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6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이 대표는 올해 4·15총선에서 ‘미니 대선’이라 불린 종로 선거에 이어 거여(巨與)의 수장을 뽑는 8·29전당대회까지 연이어 압승을 거두면서 ‘이낙연 대세론’을 입증했다. 유력 대권 주자로서 대권 레이스 직전 당 대표직에 올라 확실한 성과를 쌓을 기회를 잡았다.
단, 현재 이 대표를 둘러싼 정국은 그야말로 혼돈 그 자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재확산 국면이고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위태롭다. 게다가 ‘추미애-윤석열’ 정국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전 양상이다.
그럼에도 이 대표는 당대표로서의 책임에 충실해 정국의 혼선을 수습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실제 임기 후반부로 갈수록 빠르고 선명한, 때로는 강경한 메시지로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임기 초반 부동산 논란이 불거졌던 김홍걸 의원 등에 대한 제명 처리로 특유의 원칙론을 선보였던 그는 최근 비판을 감수한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 공천 결정으로 단호한 리더십을 선보였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연내 출범에 대한 강력한 의지도 내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4일 “기필코 공수처를 출범 시켜 검찰에 대한 최소한의 민주적 통제를 제도화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여 지지층의 박수를 받았다.
정기국회가 종료되는 9일을 전후로 권력기관 개혁 법안과 공정경제3법, 5·18특별법 등 이 대표의 ‘미래 입법’ 성과도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이 대표는 민생과 함께 임기 후반부 핵심 과제인 내년 재·보궐선거에 주력할 방침이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면 이 대표의 차기 대권행보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