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1월 인천공항 이용객 19만8789명…96.4%↓ 12월도 20만명 못넘어…올 1200만명 안팎 전망 작년엔 역대 최대인 7117만명…세계 5위 기록도 IATA, 코로나19 예전 수준 회복은 '2024년' 전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가 올해 관문공항의 하늘길을 사실상 멈춤 단계까지 끌어 내렸다. 하루 20만명이 오가던 인천국제공항의 이용객은 연일 7000명 이하로 떨어졌고, 올해 ‘역대 최저’ 실적 기록이 전망된다.
5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공항의 이용객은 19만8789명으로 전년 같은기간 557만0470명과 비교해 96.4%가 감소했다. 이 기간 도착과 출발 승객은 각각 9만4207명과 10만4582명으로 조사 됐다.
지난달 일일평균이용객은 6626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18만5682명과 비교하면 역시 96.4% 급감했다. 최근 월간 이용객수가 예년 일일 이용객 수 만큼 떨어진 셈이 됐다.
올해 인천공항의 이용객수를 월별로 살펴보면 ▲1월 이용객은 630만9369명(전년대비 -0.9%)으로 집계됐다. 이후 ▲2월 338만1632명(-41.5) ▲3월 60만9516(-89.6%) ▲4월 15만3514명(-97.3%) ▲5월 13만7924명(-97.6%) ▲6월 18만2523명(-97%) ▲7월 21만9153명(-96.5%) ▲8월 23만4958명(-96.3%) ▲9월 19만6864명(-96.4%) ▲10월 19만7383명(-96.6%) ▲11월 19만8789명(-96.4%)으로 조사돼 이 기간 총 이용객수는 1182만1625명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감소는 올해 1월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시작됐다. 특히 3월 국내 31번 확진자로 시작된 대구발 신천지(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교인들의 대규모 확진사태로 인해 4월부터 인천공항의 월간 이용객은 20만명 이하로 추락했다.
여기에 세계 각국이 자국민의 감염을 막는다는 이유에서 항공기 운항을 중단한 것도 인천공항의 이용객 하락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여기에 12월 이용객도 20만명을 넘지 못할 것으로 전망돼 올해 이용객수는 1200만명 안팎이 될 것이라는게 항공업계의 분석이다. 630만9369명인 1월 이용객 수가 올해 전체 절반을 넘어서는 것이다.
올해의 이같은 예측은 인천공항이 개항한 첫해인 지난 2001년 1454만여명보다도 2만5000여명이 더 적은 수치다.
그러나 2007년 인천공항이 동북아의 허브공항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그해 이용객은 3122만명을 넘어섰고, 2013년 4148만명, 2019년에는 역대 최대 여객인 7116만9722명을 기록하며 세계공항 순위 5위까지 오른바 있다.
다만 최근 미국과 영국 등 주요국가에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 소식이 들리면서 내년 하반기부터는 인천공항을 비롯한 전 세계 공항에도 점차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항공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 IATA는 전세계 공항을 통한 여객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기간을 2024년 하반기로 전망했다.
[인천=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