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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유치원 교사가 급식에 넣은 정체불명의 액체에서 모기기피제, 계면활성제 성분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금천구의 한 공립유치원 교사 A 씨가 가지고 있던 액체 용기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서 분석한 결과 모기기피제, 계면활성제 등의 성분이 포함돼 있었다고 4일 밝혔다. 계면활성제는 화장품, 세제, 샴푸 등에 들어가는 화학물질이다.
A 씨는 지난달 11일 아이들이 먹을 급식통 뚜껑을 열고 수상한 액체를 두 차례 짜넣었다. 이 모습은 유치원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에 그대로 포착됐다.
A 씨는 해당 액체는 맹물이라고 주장해왔다.
지난 2일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A 씨의 책상 서랍에서는 빈 약병 8개를 발견했고, 해당 용기의 액체가 아이들의 급식에 넣은 것과 동일한지 수사 중이다.
아동복지법 상 아동학대 혐의 등을 받는 A 씨는 건강상의 이유로 조사받기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