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지난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방역당국은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이후 면접·논술시험 등 대학별 평가가 이뤄지는 12월 1~2주 차에 수도권 대학에 수험생이 몰리는 점을 5일 크게 우려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으며, 수험생들의 대이동이 이뤄지는 만큼 추가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임숙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청주시 오송읍 소재 본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수능 이후 면접과 논술시험 등 대학별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며 “전국 단위 이동이 이뤄지고 있고, 고사실 등 대학교에서 수험생 밀집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수시모집 대학별고사와 정시모집 지원 등 대입 일정도 본격 시작했다. 5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말 건국대·경희대·동국대·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학교 등이 논술고사를 치른다. 7일과 8일은 연세대학교가 예정돼 있다.
고려대학교는 전날(4일) 비대면 방식으로 이미 면접고사를 시작했다. 11일에는 서울대학교가 일반전형 대면면접을 진행한다. 12~13일에는 건국대·서울시립대·숙명여대·연세대학교 등이 면접을 치른다.
대입전형에 따라 수험생들이 전국을 이동하는 것도 코로나19 전파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소규모 집단감염이 전국적인 확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수능 이후 방역 상황이 더 중요하다”며 “각 대학별로 논술시험을 치르기 위해 많은 학생들이 이동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추가 전파가 일어나지 않도록 방역적으로 다시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