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투지금지 블랙리스트에 추가된 중국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중신국제집성전로제조(中芯國際集成電路製造 SMIC)가 베이징에 새 반도체 공장을 건설한다고 신랑망(新浪網) 등이 5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SMIC는 전날 밤 중국 정부펀드 국가집성전로기금II(大基金二期), 이좡국투(亦莊國投)와 공동 출자해 법인(中芯京城집성전로제조)을설립하고 신 공장을 세우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베이징 공장에서는 12인치 반도체 웨이퍼와 IC 패키지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신규 반도체 공장에는 총 76억 달러(약 8조2536억원 500억 위안)를 투입하며 출자비율이 SMIC 51%(25억5000만 달러), 국가기금II 24.49%(12억2450만 달러), 이좡국투 24.51%(12억2550만 달러)라고 한다.
베이징에 들어서는 반도체 공장의 착공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SMIC는 합자 반도체 공장의 가동으로 부단히 증대하는 반도체 시장과 고객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고 자체 생산확대, 생산 코스트 저하, 웨이퍼 수탁생산 서비스에도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자사의 계속적인 발전을 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대형 통신기기사 화웨이(華爲) 기술에 미국기업이 반도체를 수출하지 못하도록 하는 전방위적인 압력을 가하는 등 중국 기술업체를 거듭해서 제재하고 있다.
블랙리스트에 등재함으로써 미국 투자자는 12월24일부터 60일 후 SMIC의 주식을 매수할 수 없게 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