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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소 일주일 앞둔’ 조두순, 교도소 CCTV 전파로 음란행위

입력 | 2020-12-06 12:24:00

"1시간 동안 팔굽혀펴기 1000개" 주장도




성범죄자 조두순의 출소 일주일을 앞두고 수감 생활 중 그의 이상 행동이 알려져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종합편성채널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5일 오후 교정됐다고 보기 어려운 조두순의 모습을 공개했다. 제작진은 지난 봄까지 청송교도소에서 조두순과 같이 복역을 했다는 동료 재소자 강 씨를 만났다.

강씨는 ‘출소를 앞두고 반성한다’는 조두순의 주장을 믿을 수 없다고 했다. 그의 증언에 따르면, 복역 중 다른 재소자들은 조두순을 멀리했다. 특히 조두순의 폭력적 성향은 여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가 제작진에게 보여준 ‘개인노트’ 속에 언급 된 조두순은 종종 소란을 피웠다. 교도소 독방에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기이한 행동을 했다고 전했다.

강씨는 “조두순이 텔레비전이나 CCTV에서 이상한 전파가 나온다면서 그걸로 인해 성적 욕구를 느낀다고 했다”고 전했다. 교도소에서 잡일을 하는 사동청소부들이 음란 행위를 하는 조두순을 목격한 뒤 그에게 얘기해줬다고 한다.

조두순 범죄 피해자를 상담해온 신의진 연세대 소아정신과 교수는 “(조두순은) 아직도 성욕이 과잉하고, 그것이 행동으로 표현된다는 게 걱정”이라면서 “전파 신호에 대한 얘기는 자꾸 치밀어 오르는 성욕을 정당화하기 위해 그렇게 해석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 조두순은 출소를 앞두고 체력 단련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조두순 나이가 68세임에도, 그가 1시간 동안 1000개의 팔굽혀펴기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징역 12년, 신상 공개 5년, 전자발찌 부착 7년을 선고받은 조두순은 이르면 12일 또는 13일 출소한다. 그의 출소를 앞두고 지자체에서 24시간 감시하는 것은 물론 국회에서도 전자발찌 부착자의 이동 제한과 접근금지 등을 골자로 하는 ‘조두순 감시법(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일부법률개정안)’이 통과됐다.

하지만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와 만난 시민들은 과연 이러한 조치가 안전한지에 대해서 의문을 품고 있다. 게다가 출소 후 안산으로 돌아간다는 조두순의 발언에 사건 피해자의 아버지는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결정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