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문재인 대통령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후임으로 변창흠 후보자를 내정한 것과 관련해 “‘김현미 시즌2’가 안 되길 바랄 뿐”이라면서 현미경 검증을 예고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6일 논평을 내 “국토교통부는 국민 생활 자체인 부처다. 지금은 부동산 정책의 대변환이 꼭 필요한 시기다. 그런데, 오히려 규제강화정책의 본산인 김수현 사단의 핵심을 투입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배 대변인은 “개각이 묘하다. 시기와 대상이 묘하다”며 “이번 개각은 국민이라는 ‘수요자’ 위주가 아니라 정부라는 ‘공급자’ 위주다. 국민이 절실한 시기와 대상이 아니라, 정권이 편리한 시기와 대상에 개각을 단행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울산 선거 사건의 망령은 차치하고라도, 공정선거 관리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며 “개각 발표에서 청와대는 그의 ‘돌파력’을 언급했는데, 도대체, 공무원이 무엇을 돌파한다는 이야긴가”라고 지적했다.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물러나고 정영애 여성재단이사가 발탁된 것과 관련해선 “전임 장관의 실패를 답습하지 않길 바란다”며 “서울, 부산 시장의 성 관련 사건 때 입 한번 제대로 뻥긋하지 못하는 부처에 존재 이유가 있겠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임시국회 때 열리는 청문회를 통해 장관후보자들을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며 “이번 개각이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닫은 ‘사오정 개각’이라 했지만, 내정자들까지 사오정이 되면 안 된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