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은 2020년도 고액·상습 체납자 약 7000명의 이름을 공개했다. 도박업자 이성록 씨(44), 야구선수 출신 임창용 씨(44) 등이 명단에 포함됐다.
국세청은 6일 “국세정보위원회 심의를 거쳐 고액·상습체납자, 불성실 기부금단체, 조세포탈범, 해외금융계좌 신고의무 위반자 명단공개 대상자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국세청에 따르면 공개 대상자 가운데 고액·상습체납자는 6965명(개인 4633명, 법인 2332개)으로, 이들의 총 체납액은 4조8203억 원이다.
개인 최고 체납액을 기록한 이는 도박업자 이성록 씨다. 부가가치세 등 1176억 원을 체납했다. 이 씨 외에 김충교 씨(51), 이성민 씨(33), 최상집 씨(38) 등 도박업자 4명이 상위 10위권에 포함됐다.
서비스업 종사자인 한승원 씨(52)와 소매업을 하는 엄인준 씨(39)는 각각 592억 원, 463억 원을 체납해 2위, 3위를 기록했다.
이 외 뉴그린종합건설, 그리심, 유엔아이라이프, 하동지구개발사업단, 더블유에스테크, 엘씨프라임, 플러스인, 미트리치, 천혜디지털 등이 상위권에 포함됐다.
이번에 공개된 고액·상습체납자 명단은 국세청 누리집(www.nts.go.kr)과 관내 세무서 게시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국세청 누리집에서는 명단공개자가 누구인지 국민들이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지역별 입체 지도로 시각화해 공개했다.
또 국세청·행정안전부(위택스)·관세청 누리집을 서로 배너로 연결해 한 곳만 방문해도 국세, 지방세 및 관세 고액·상습체납자 명단을 모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