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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하루 23만명 확진 또 사상 최고… “크리스마스에 정점 찍을것”

입력 | 2020-12-07 03:00:00

22만명대 하루만에 23만명 돌파
누적사망 28만… 내년 54만명 예측
바이든 “백신 접종 의무화 안할것”
FDA, 화이자 백신 이달 승인 예정




뉴욕 크리스마스 명소도 한산 3일 미국 뉴욕 맨해튼의 명소인 록펠러센터 크리스마스트리 앞에서 사진을 찍는 시민들. 평소에는 시민과 세계 각국에서 온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는 곳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눈에 띄게 한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욕=AP 뉴시스

4일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사상 최초로 23만 명을 돌파했다. 하루 전 최초로 22만 명대의 일일 신규 확진자를 기록한 지 하루 만에 23만 명까지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미국의 신규 확진자는 23만7372명을 기록했다. 누적 사망자 또한 28만 명을 넘어섰다. 뉴욕 인근 뉴저지주 저지시티 인구(27만 명) 전체가 사라진 셈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CNN에 “지난달 말 추수감사절 여행과 가족 모임, 겨울철 실내 친목 모임 등의 여파로 확산세가 지금부터 2, 3주 뒤 최고조에 이르고 크리스마스 연휴 시즌에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싱턴대 의대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 또한 내년 4월 1일까지 누적 사망자가 약 54만 명에 이를 것이며, 마스크 착용이 보편화해야 47만 명대로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사망자 급증에도 백신에 대한 일부 미국인의 불안감이 여전한 가운데 3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기자회견에서 “마스크를 전국적으로 의무화할 필요가 없는 것처럼 백신 또한 의무적으로 접종하도록 하지 않겠다. 그 대신 미국인들이 올바른 일을 하도록 강력히 권장하겠다”고 밝혔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이달 안에 화이자 백신 긴급사용을 승인할 예정이며 의료 종사자와 고위험군이 우선 접종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건강한 성인은 내년 3월 말∼4월 초에 백신을 맞을 수 있다고 정치매체 더힐 등이 전했다.

CNN은 산타클로스를 기다리는 동심을 지켜주되 감염 위험을 낮추기 위해 미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화상전화 앱 ‘줌’으로 산타를 만나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성탄절마다 산타 분장을 하고 곳곳을 누볐던 돈 화이트(79)와 메리 로저스 씨(73) 부부는 지난달 추수감사절 연휴 전부터 성탄절을 주제로 꾸민 방 안에서 ‘줌’을 통해 어린이들을 만나고 있다. 5분에 49달러(약 5만 원), 10분에 69달러(약 7만5000원)란 적지 않은 돈을 받지만 부모들의 문의가 쇄도해 지난해보다 3, 4배 많은 수입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조유라 jyr0101@donga.com·김예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