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레이드(왼쪽)과 머라이어 캐리 음반 커버
잘 뽑은 캐럴 한 곡, 열 히트곡 부럽지 않다.
바야흐로 ‘캐럴’의 계절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여파에도 카페, 쇼핑몰 등 거리 곳곳에서는 캐럴이 울려 퍼진다. 그중에서도 ‘크리스마스 연금’이라 불리며 몇십 년째 사랑받는 캐럴들이 있다.
6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은 음악 산업 전문가들의 분석을 토대로 가장 수익성이 좋은 크리스마스 노래 상위 10개를 공개했다.
9위는 보이 밴드 이스트 17의 ‘Stay Another Day’다. 매해 10만5000파운드(약 1억5265만원)의 수익을 기록한다. 이스트 17의 전 멤버인 토니 모티머가 처음 작곡한 감성 발라드 곡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동생의 이야기를 담았다.
8위는 조나 루이의 ‘Stop The Cavalry’로 연간 12만 파운드(약 1억7442만원)를 벌어들인다. 조나가 ”이 곡은 내 실제 수입의 50%를 차지한다“고 말할 정도로 1980년 발매 이후 캐럴로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7위는 글램 록 밴드 위자드의 ‘I Wish It Could Be Christmas Every Day’이다. 매년 18만 파운드(약 2억6169만원)의 수익을 올리는 이 곡은 로이 우드가 작곡했으며 영국 라디오에서 가장 많이 연주된 축제 곡 중 하나다.
6위는 폴 매카트니의 ‘Wonderful Christmastime’으로, 연간 31만 파운드(약 4억5095만원)의 수익이 집계됐다. 폴 경은 이 곡의 작곡가 겸 연주자로서 모든 로열티를 받고 있다.
4위는 머라이어 캐리의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이다. 연간 38만 파운드(약 5억5269만원)의 수익을 올리는 이 곡은 머라이어 캐리가 프로듀서와 함께 15분 만에 만들었다. 영화 ‘러브 액츄얼리’에도 삽입된 이 곡은 전 세계에서 10억 회 가까이 스트리밍됐다.
3위는 더 포그스의 ‘Fairytale Of New York’으로, 매년 40만 파운드(약 5억8154만원)의 수익을 낸다. J.P. 돈리비의 동명 소설에서 영감을 받은 이 곡은 발랄한 대부분의 캐럴과 달리 어두운 내용을 담고 있다.
2위는 팝 듀오 왬의 ‘Last Christmas’가 이름을 올렸다. 연간 48만 파운드(약 6억9768만원)의 수익을 기록하는 이 노래는 테일러 스위프트와 아리아나 그란데가 커버하기도 했다. 이 곡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동명의 영화는 흥행에 성공했다.
1위는 슬레이드의 ‘Merry Xmas Everybody’가 차지했다. 매년 52만 파운드(약 7억5574만원)를 벌어들이는 이 곡은 첫 발매부터 100만 장 이상 판매됐다. 오아시스와 REM 등 수많은 아티스트들에 의해 꾸준히 리메이크 돼왔으며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캐럴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