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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업계 최초 ‘온라인 문화센터’ 운영… “언택트 문화센터 경험”

입력 | 2020-12-07 15:48:00

네이버 엑스퍼트 ‘현대백화점 컬처클래스’ 론칭
80여개 강좌 운영… 내년 500여개로 확대
VOD 강좌 제공 추진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문화센터를 도입한 현대백화점이 이번에는 ‘온라인 문화센터’를 처음 선보였다. 오프라인과 온라인 문화센터를 ‘투트랙(two-track)’으로 운영해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백화점은 네이버 강의 플랫폼 ‘엑스퍼트(eXpert)’를 통해 온라인으로 문화센터 강의를 수강할 수 있는 ‘현대백화점 컬처클래스’를 론칭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7일 밝혔다. 엑스퍼트는 전문가들의 온라인 강의를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는 플랫폼이다.

지난 1985년 압구정본점 오픈과 동시에 업계 최초로 문화센터 운영을 시작한 현대백화점은 현재 전국 16개 점포 120여 강의실에서 한 해 3만개 넘는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연간 수강생만 50만 명에 달한다.

이번에 론칭한 현대백화점 컬처클래스에서는 문화센터 강사 14명이 필라테스와 사진, 꽃꽂이, 가죽공예 등 80여개 강좌를 선보인다. 대표 강좌로는 여행사진 작가 백상현이 진행하는 ‘나의 여행사진 분석하기’와 필라테스 10년 경력 황현진 강사의 ‘코어 강화 운동’, 김준수 플로리스트의 ‘집에서 직접 만들어보는 크리스마스 리스(화환) 만들기’ 등이 있다.

온라인 문화센터 강의는 강사와 신청자 간 일대일 채팅이나 음성 및 영상 통화를 통해 진행된다. 특히 정해진 날짜와 시간에 들어야 하는 기존 오프라인 강의와 달리 강사가 가능한 시간이면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온라인으로 수강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라고 현대백화점 측은 소개했다. 또한 한 학기당 4~8회 과정으로 30분~1시간가량 진행되는 오프라인 강의 중 필요한 수업만 골라서 1회씩 들을 수도 있다. 수강 전 강의에 대한 궁금한 점은 강사 페이지에서 직접 문의하면 된다. 수강료는 강의 1회당 3만~5만 원dke. 다만 꽃꽂이나 가죽공예 등 수강 시 필요한 재료는 페이지 내 링크를 통해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내년 2월 말까지 수강료를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도 제공한다.

양명성 현대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네이버와 협업을 시작으로 오프라인 뿐 아니라 온라인 강의 시장에서도 현대백화점 문화센터의 입지를 넓혀나갈 것”이라며 “기존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이나 ‘H갤러리’ 등을 통해 펼쳐온 지역 내 사회공헌 및 메세나 활동과 더불어 문화 저변 확대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내년까지 온라인 문화센터 강좌 수를 500여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강사 수를 100여 명으로 늘리고 강의 분야도 예술과 와인, 인테리어, 골프 등으로 넓혀 나갈 예정이다. 기존 오프라인 문화센터처럼 다수 수강생을 대상으로 하는 강좌를 선보이고 교육 없이 동영상 강의만 시청할 수 있는 ‘VOD 강의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